3억원에 팔린 낡아빠진 버켄스탁 아리조나...누가 신었길래?

1970~1980년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신은 버켄스탁 슬리퍼가 경매 시장에서 3억원에 낙찰됐습니다. 잡스는 이 슬리퍼를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즐겨 신었다고 하네요. 정확한 모델명은 버켄스탁 아리조나입니다. 현재 9만9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3일 미국 줄리앙 옥션 경매에서 21만8750달러(약 2억9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샌들 중에는 최고가라고 하네요. 앞서 경매 주최 측은 당초 낙찰가를 6만 달러(약 800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고 하네요.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낙찰자는 잡스의 샌들 실물과 함께 샌들의 360도 이미지를 담은 대체불가토큰(NFT)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줄리앙 옥션은 경매에 앞서 “이 샌들을 수년간 스티브 잡스의 발자국이 코르크와 황마로 제작된 샌들 밑창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줄리앙 옥션의 대런 줄리앙 대표는 “스티브 잡스는 혁신적인 발명품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스타일과 패션 등으로도 세상을 바꾼 인물”이라며 “이 샌들은 그가 애플 컴퓨터 등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들을 만들 때 즐겨 신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잡스의 이 샌들은 그의 주택 관리인이 캘리포니아 집을 정리하던 중 발견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